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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요즘의 예능 시청 생활 (1)

1 무한도전
 예전에 무모한 도전이나 무리한 도전일 때는 기피하던 프로그램이었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강조하며 대놓고 바보짓 하는 모습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한도전도 그 컨셉을 그대로 따라가긴 했지만 나름 조금씩 변화를 보여주더니 최강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거대 프로그램이 되었다.

 PD나 제작진의 의견을 반영하는 자막은 이제 예능 프로그램의 기본이 되었으며 연기자들의 감정 표현을 드러내는 아이콘을 화면에 삽입하는 것 또한 거의 모든 예능 프로그램에 적용되었다. 출연진 각자의 캐릭터를 내세워 그 캐릭터들 간의 관계나 충돌, 화해 등의 구도 또한 마찬가지. 무한도전에 대한 칭찬이나 평가야 내가 아니더라도 잘 해줄 터이니 이쯤에서 그만-_-

 요즘은 좀 식상해진 듯. 근래에 또다른 변신을 시도하는 것은 좋았지만 본인 취향에서 많이 벗어나버렸다. <돈을 갖고 튀어라>는 과정이 너무 지루했고 아직 새로운 멤버인 전진이 익숙치 않아 보기 힘들었다. 케이블 채널에서 하도 재방송을 많이 해줘서 쉬지도 못한다는데. 글쎄. 이번 베이징 올림픽 특집을 보니 쉬기는 멀었다. 웃으면서 뒹구느라 힘들었다;;;

 <무한도전>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일정 시청률을 확보하는 데는 성공하였으니 <스맙x스맙>처럼 장수하는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면 지금보다도 더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야 하지 않을까.


2 무릎팍 도사
 연예인이 나오든 유명인이 나오든 나는 다 재밌었다. 최근에 출연한 이외수, 류승완, 배칠수는 정말 다운받아서 다시 보기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자신의 분야에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그런데다가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추억들은 더더욱 아름답다. 아직도 최강은 역시 신해철 편이지만. 개인적인 편애-ㅗ-;;

 출연자들이 반드시 진실만을 말할 것이라고는 애초에 기대하지도 않는다. 이건 어디까지나 방송이니까. 인터뷰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무릎팍 도사>는 어디까지나 예능 프로그램이다. 예능은 예능답게 꺄하하하 웃고 즐기면 그만 아닌가. 어줍잖은 감동이나 어설픈 교훈은 애저녁에 집어 치우는 편이 오히려 더 감동적이고 교훈적일 수도 있다. 감동이나 교훈은 의도한다고 잘 되는 게 아닌지라. 세월과 연륜이 묻어나는 그들의 한마디를 어떻게 이끌어내느냐가 이 프로그램이 나아갈 방향이 아닐까. 인터뷰는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그 질이 천지차이니까. 그 부분에 좀 더 고민해줬으면.

 개인적으로 무릎팍 도사만 모아서 DVD로 낸다면 기꺼이 살 의향이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TV 프로그램들은 이런 시도가 부족한 듯. 뭐, 인터넷으로 얼마든지 다운받을 수 있는데 뭐하러 사느냐는 사람도 있겠지만.


3 라디오 스타
 처음에는 이런 중구난방 토크쇼 뭐하러 보느냐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럭저럭 재밌는 듯. 그렇지만 뭐랄까. 본래 지향(?)인 고품격 음악 토크와는 한참 거리가 멀어보인다. 결국 톡 까놓고 보면 게스트들 까대다가 끝나지 않나. "독하게" 한다고는 하는데. 사실 뭔가 남는다거나 기억할 만한 거리는 없는 듯. 그저 사람은 남의 뒷말 하기를 좋아하는 존재라는 걸 새삼스레 깨닫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정확히 말하면 이건 면전에 대놓고 무안을 주는 거지만;; 원래가 본인 취향이 아닌 프로그램이라 그런지 재미도 들쑥날쑥. 채널 돌리다가 나오면 보는 정도에 그친다.

 애초에 진지한 음악 프로가 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 노래 이렇게 뜰지 몰랐었어"는 2%도 아니고 4~5% 정도 부족한 꼭지다. 말 그대로 이렇게 뜰지 몰랐다고 생각했던 '뜬 곡'이 나오는 거라서. 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마담 B의 살롱이나 불후의 명곡이 채워주니 됐다. 그냥 독설의 탈을 쓴 비방이나 즐기다 마련다.


4 우리 결혼했어요
 역시 나는 마니아 취향인가-ㅁ-!! 가장 편애하는 커플 개미x마녀!

 일주일의 휴식 시간, 우결이다. 설 특집 우결이나 우결 초반은 최악이었지만 요즘은 그냥 쇼프로 본다하는 생각으로 보고 있다. 각 커플들 캐릭터도 뚜렷해져서 이것저것 재밌기도 하고. 사실 본방으로 본 적은 거의 없고; 이거 방송하는 시간에는 거의 밖에 있거나 밥을 먹었기 때문에 재방으로 보거나 인터넷으로 다시 보고 있다.

 이건 리얼리티가 아니라 버라이어티인 관계로 애초에 이 사람들이 뭔가 진실되게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저 드라마 보는 기분으로 그들이 연기하는 부부들을 보고 있을 뿐. 그게 아니면 '작가'가 뭐하러 있겠어. 애초에 부부들마다 컨셉이 잡혀있으니 쇼라는게 뻔하지 않나.

 무엇보다 우결의 치명적인 허점은 이 사람들이 마치 조선 중기의 양반들이 그랬듯 얼굴도 모르고 연애 기간도 없이 만나 결혼했다는 것. 그러니 스킨십 같은 부부간의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이슈가 되는 것이지. 사실 이런건 굉장히 자연스럽고 굳이 보여줄 것도 없는 일상이지 않나. 커플링이라든지 서로에게 주는 선물이라든지 웨딩 촬영의 키스신 같은 것들, 사실 실제 커플이라면 별 것 아닌 이야기들인데. 역시 가상.

 각 커플에 대한 의견은 순전히 극 중의 캐릭터에 대한 것이지 실제 인물에 대한 것이 아니다. 실제 인물들이 어떨지 내가 무슨 수로 알거야.

돈돈x사오리 : 정형돈은 게으른데다 뻔뻔하고 사오리는 앵앵거리기에 바쁘지. 이 커플은 애초에 서로에 대한 배려나 이해가 전무했어. 실제 부부에 가깝다고? 이 정도 의견 차이를 보일 거라면 애초에 결혼도 안 했을걸. 무엇보다 이 커플의 파경은 정형돈의 생활 습관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로 파트너에 대한 배려가 없다니. 최악의 남편감인듯.

개미x마녀 : 사실 처음에는 자꾸 남편에게 이것저것 사달라는 마녀가 짜증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 이렇게까지 본인의 욕구에 충실하고 가식 없는 사람이 참 흔치 않다 싶다. 그렇다고 사치를 부리는 것도 아니고 본인의 스타일에 충실한 거니까. 나의 생활과는 정 반대와 가까워서 완벽하게 이해할 순 없지만 적어도 마녀 입장에서는 그렇게 행동할 만 하다. 개미도 그렇고. 무엇보다 개미 귀엽지 않나?ㅋㅋㅋ 본인의 소비 욕구에 충실하고, 서로의 욕구를 존중해준다는 점에서 커플로서는 합격점. 그런데 실제 결혼해서 이렇게 살림하면 조금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알순x괴력신애 : 이 커플은 글쎄. 살짝 현실과 동떨어진 커플이랄까. 그렇지만 그렇다고해서 비현실적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알순이가 음반 작업 때문에 헤어져 있어야 한다는 건 좀...차라리 해외 출장을 갔다고 하지는. 그게 더 부부에 가깝지 않나-_-;;; 그 쌩난리를 치며 헤어졌다가 다시 그 쌩난리를 치며 재회하는 것. 시청률 노린게 빤히 보여서 기분 나빴다. 그래도 알순네의 이벤트는 여자라면 누구나 꿈 꿔 볼만한 이벤트가 아닐까. 비싸고 좋은 선물을 사주는 것도 좋지만 소소하게 일상 속에서 꽃 한 송이, 노래 한 곡. 좋지 않나ㅋㅋㅋ

황부인x꼬마신랑 : 개인적으로 꼬마 신랑이랑 동갑인데. 자꾸 현중이를 꼬마 취급하는 건 불쾌하지만 황부인 입장에서야 애지-_-; 6살 연하라니. 일본에 갔을 때 꼬마신랑 그룹 멤버들이 황부인을 대하는 태도는 좀 화날만 했다. 거기서 참은 황부인이 차라리 대단하지. 그 까칠하던 시어머니 고거 진짜 확 싸대기를 때려버렸어야 했는데. 형수인데다가 인생 선배이자 가수 선배에게 그렇게까지 깐죽대다니. 싸가지 없는 것. 이 커플은 너무 어색해서 탈. 가장 현실성 없다-_-;;;

앤서방x솔비 : 여기는 뭐. 진짜 결혼한대도 별로 놀랍지도 않을 듯. 이런 커플 있을 수 있어. 실제로 내 주변에도 있어-_-; 친구 부모님이 딱 이 타입. 이 사람들이야 알아서 지지고 볶고 잘하는 것이 괜찮을 듯. 무엇보다 앤서방+ㅁ+ 알렉스보다 이 쪽이 더 끌리는데?

도둑아저씨x여정 : 이건 진짜 땜빵용 커플 티났다. 마트에서 이휘재의 태도는 부부싸움 둘째치고 사람에 대한 기본 예의가 안돼있어. 결국 소리소문없이 하차하지 않았나. 이휘재의 문제는 그거야. 스친소에서는 여전히 이바람 모드이면서 우결에서만 예전 사랑에 상처받은 남자로 돌아오겠다니. 거기다 꼴랑 그 인연 발언에 삐질 줄이야. 이거 바보 아냐?





헉헉;; 힘들어;;; 오늘은 여기까지;;
꼬리표 : , , , ,
이 덧글은 우사기 님이 08/08/28 14:18 에 남겼어요.R|D
요즘 M.met에서 피디나 작가들이 모여서 순위같은거 매기는 프로가 있는데
거기서 누군가가 그러더라고 연상연하커플의 묘미는
누님이 동생을 길들이고 부려 먹는데 있다고//(대충이런 의미로 말했음//)
근데 황보는 너무 현중이한테 쩔쩔맨다고//
물론 현중이 막 대했다간 안티 급상승 하겠지만
그래도 난 황보에게서 그런걸 기대했었는데//

왜 케이블에서 하는 '나는펫'프로그램에서처럼
누님은 혼냈다가 달랬다가하고
동생은 삐졌다가 애교도 좀 떨었다가 살짝 남성미(?)도 보여주고 그런거 있잖어~

그리고 무한도전은 요즘 다시 재밌어지고 있어~
난 좀비 특집에서 완전 다시 반했다고~
여기저기에서 (특히언론에서) 좀비특집 많이 까대기는 하지만
그게 무도의 매력아니겠어??

그리고 난 요즘 월요일에 '놀러와'도 재밌게 보는중///
난 개인적으로 여자MC는 김원희가 최강이라 생각..
김원희만큼 남자MC한테 안밀리면서 얄밉지 않게
진행을 잘 하는 여자 MC는 없다고 봄//
이 덧글은 그린애플 님이 08/09/01 17:58 에 남겼어요.R|D
전 빼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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